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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캐나다 캠핑 여행(밴프, 재스퍼) - 2일차 - 설퍼산 곤돌라,핫스프링스온천,보우폭포,

by castellamilk 2018. 8. 21.

아침을 먹기 위해 다시 불을 피운다...


근데 이슬비가 내려서 아침식사도 뭔가 축축한 맛인듯..

바게뜨에 베이컨에 계란에 김치를 올려서 먹으니 그래도 오묘하게 맛있었어요.

진짜 심하게 캠핑 초보들임.

오늘 계획은 이렇게 짜여있습니다.


설퍼산 곤돌라타고 꼭대기로 올라갈거임.

꼭대기에서 점심까지 먹는 패키지로 티켓을 끊었어요.


직원들이 곤돌라는 태워주는데, 제대로 탈때까지 곤돌라를 힘으로 붙잡아줘요.

다 타고 나면 힘으로 밀어줌!

하루종일 사람들을 밀다 보면 너무 힘들 것 같은데 여자 직원 미소가 항상 너무 밝아서 충격 받았어요. 

이 무슨 어떤 직업 정신이란 말인가..

너무 고마워서라도 엄청 더 즐거운 척 해야할 것 같았습니다.

남자는 좀 대충 미는거 같은데..


꼭대기 올라가서 경치를 내려다 보니 멋있긴 해요. 구름이 좀 끼긴 했는데.


식사는 그냥 그랬어요. 높은 곳에 올라와서 맛이 덜 느껴지는 건가(?)


밥 먹으면서 밖을 내려다 보다가, 저 분들 사진을 여러번 찍으시던데

찍고나면 할머니가 할아버지한테 걸친 어깨동무를 바로 푸는게 아니라 꼭 쓰담쓰담 해주고 푸시더라고요.

상처 받지 말라고 그러는듯. '컨셉용 포즈가 아니야 영감'

쓰담쓰담해주는 횟수는 점점 줄어들긴 했어요.


이 뮤직비디오가 떠오르더라고요. offonoff-Photograph

onoffon인지 offonoff인지 맨날 헷갈림.


밴프 핫 스프링스 온천에 몸 데우러 갑니다.

(Banff upper hot springs)

이슬비 맞으면서 뜨끈뜨끈한 물에 들어가있으니 묘하게 좋았어요.

추우면 쏙들어가고 따끈따끈하다가 밖으로 나오면 시원하고 추우면 쏙들어가고 또 따끈따끈하고



보우폭포 구경하러감.

저기 살짝 보이는 건물은 밴프 스프링스 호텔.


폭포 스케일이 다릅니다. 이렇게 넓은 폭포는 가까이서 직접 처음 봤어요.


호텔 앞에 곰 동상이 있습니다. 이번 캠핑 여행에서 실제 곰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리고 케이브 앤 베이슨(?) 이란 곳에 방문했습니다.

아주 작은 동굴도 있고, 박물관 같은게 있는데,

역사를 알 수 있는 그런 곳인거 같긴 하나, 재미는 없음. 안가셔도 될 듯합니다.



그리고 Johnston Canyon 캠핑장으로 이동합니다. 또 텐트 치고 짐풀고 저녁먹을 준비하고~

첫날 보다는 익숙해진 느낌? 

토치로 불 피우는데 작은 나뭇가지랑 종이 같은걸 좀 더 넣고 한참 쏘다보면 붙어요.

부탄가스 터질까봐 겁은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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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에요 잘 안 붙어요.. 

한 시간 씨름하고 있으니까 옆칸에서 캠핑하던 외국사람이 잘 마른 작은 나무 장작을 들고 다가와 미소를 지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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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잘 붙네요. 역시 이슬비 때문에 장작들이 젖었고 크기도 크다보니 불 붙이기가 쉽지 않았던 거였어요.

그런데 완벽하게 붙이려고 한참 쏘다보니 다시 불이 작아지더라는..

아까 그 외국인의 시선이 자꾸 느껴져서 최선을 다해 불을 붙였습니다.

전날 저녁에 나뭇가지로 고기 구웠더니 손도 같이 구워지는 것 같아서 마트에서 길다란 꼬챙이를 샀었습니다.


크! 새우 감바스에 소고기 스테이크에 양주에 맥주!

점점 텐트 당번은 친구, 요리 당번은 제가 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일주일 캐나다 캠핑여행중에 가장 좋았던 액티비티가 뭐냐고 묻는다면 불피우기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정된 자원을 넣고 구조를 연구해서 최대의 출력을 내는! 숯만들기 게임!


옥수수! 친구는 피곤했는지 캠핑의자에서 잠들었습니다.

옥수수를 다 구웠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첫날보다는 익숙하게 캠핑을 하고 있는 우리는 어둠속에서 또 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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